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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한화디펜스와 협력하고 있는 호주 엔진·전력기업인 펜스케 오스트레일리아의 로저 글리슨 방산부문 총괄 부장. 국방부공동취재단한화디펜스가 호주 현지 기업들과의 ‘방산 동맹’을 발판으로 시장 확장을 꾀하고 있다. 우군 확보를 통한 현지화로 세계 시장 지배력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지난해 말 호주와 1조원 규모의 K-9 자주포와 K-10 탄약운반장갑차 공급계약을 체결한 한화디펜스는 20여 개의 현지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간접적으로 연계된 협력사까지 합하면 70군데를 넘는다. 이중 대표적 업체가 엔진·전력기업인 펜스케 오스트레일리아다. 독일 MTU·미국 앨리슨사 등 세계 유수기업과 협업으로 호주 방산엔진 기술을 선도하고 있으며 연매출은 9억 호주달러(약 8253억원) 규모에 달한다. 지난 6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사무실에서 한국 취재진들과 만난 로저 글리슨 방산부문 총괄 부장은 “K-9·K-10의 호주 진출과 ‘레드백’ 장갑차가 최종후보에 오른 호주 미래형 보병전투장갑차 사업(LAND 400 Phase3)을 계기로 한화디펜스와 협력을 시작했다”면서 “MTU의 엔진, 앨리슨의 트랜스미션을 (현지) 납품하는 방식으로 한국과 협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리슨 부장은 “한국의 STX엔진과는 MTU사의 MT881 엔진의 생산 및 호주시장 납품과 관련한 협력을 추진 중이고, SNT다이내믹스와는 앨리슨사의 X1100 트랜스미션 관련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호주에 납품되는 K-9의 엔진과 트랜스미션은 펜스케가 호주 내에서 직접 유지·보수를 맡을 예정이다.한화디펜스와 협력하고 있는 호주 엔진·전력기업인 펜스케 오스트레일리아 내부 모습. 국방부공동취재단호주 질롱시 아발론 공항 부지에 세워지는 한화장갑차 생산센터(H-ACE)는 현지 업체들과 협력을 확대하는데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밀리 키팅 한화디펜스 호주법인 산업협력 매니저는 “H-ACE에는 협력사도 입주할 예정이고 이 중 하나가 펜스케”라면서 “(호주 차세대 장갑차로) 레드백이 선정된다면 펜스케의 역할이나 파트너십은 더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 8일 착공한 이 생산기지는 2024년 완공 예정이다.한화디펜스는 호주 육군에 납품하고 있는 전투차량 시뮬레이터업체 UMS를 비롯해 엔지니어링·철강 제조업체 TEi 서비스, CBG시스템즈 등 유력 업체들과 MOU(양해각서)를 맺었다. H-ACE 부지 인근에 첨단 과학 분야 캠퍼스를 두고 있는 디킨대학과도 산학협력을 체결했다. 이들과 유기적 협력으로 쌓은 현지화를 바탕으로 호주를 해외 방산 기지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호주 측도 방산 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 효과, 한화디펜스의 글로벌 네크워크를 활용한 해외 진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는 호주 차세대 장갑차로 레드백이 선정되는 데도 긍정적 작용을 할 것으로 보인다.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이사는 레드백 선정 가능성과 관련, “상대가 있는 게임이기 때문에 섣불리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도 “10개월 동안 진행된 시험 평가에서 압도적인 역량 보여줬기 때문에 좋은 소식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레 기대한다”고 밝혔다.질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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